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열무국수

송정희2018.07.07 16:44조회 수 8댓글 0

    • 글자 크기

열무국수

 

잘 익은 열무김치에 식초와 설탕을 적당히 넣고 물로 희석을 해서 간을본다

새콤달콤한 국물이 되면 냉장고에 잠시 넣어두고

소면을 삶아 건진다

이럴때마다 죽은 지아비가 더오른다

음식 일인분 만드는게 익숙해 지지 않는 나

왜 먼저 가서 밥때마다 이인분을 만들게 하는지

남은 음식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냉장고에 두면 다음날 버린다

밥보다 넘기기 쉬운 국수

먹는시간 즐겁다

여지없이 잇새에 끼어버린 열무섬유질

치과용 치실도 잘 안들어가는 나의 임플란트 잇새에 잘도 끼는 음식물들

이 맛있는것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먹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이제는 혼자 밥먹는 나이가 되었구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16 8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3 2019.08.11 32
1015 내 어머니 김남순씨1 2019.05.12 32
1014 참새 방앗간2 2017.08.22 32
1013 가는 여름1 2017.08.17 32
1012 오디푸스 콤플렉스1 2017.05.04 32
1011 새소리 2017.03.30 32
1010 부정맥 (6)1 2016.10.10 32
1009 싱숭생숭2 2020.02.06 31
1008 족욕2 2017.05.01 31
1007 부정맥 (2)1 2016.10.10 31
1006 나의 어머니 (4) 2016.10.10 31
1005 이만하면 2020.03.07 30
1004 시월이 남긴 것들 2019.11.01 30
1003 친구사이 2019.04.17 30
1002 새살짜리 나의 레몬 트리 2018.07.18 30
1001 오늘의 소확행(유월 십삼일)1 2018.06.13 30
1000 알렉스를 추억하다(1)2 2018.03.09 30
999 정아 할머니2 2017.01.25 30
998 사기꾼 2016.11.08 30
997 역전앞 지하다방에서3 2020.02.24 2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