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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6월 문학회를 마치고

송정희2018.06.17 20:57조회 수 40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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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문학회를 마치고

 

정신을 어디 팔았는지 문학회 모임이 6 30분이라 생각하고 집에서 6시에 출발

도착해보니 주차장에 차들이 이미 나란히 주차 되어있고 그때 도착하는 사람들이 없길래 이상하다 생각하며 들어갔더니 늦게 왔다며 김복희 선생님이 눈을 곱게 흘기신다,

그제서야 6시 시작시간이라는게 떠올랐다.

별일이다,어째 그걸 착각할 수가 있나, 몇년째인데....

한국에 다녀오신 안회장님 내외분의 한국여행담을 들으며 화기애애한 우리의 모임이 시작되었다.

오늘은 특히 새로 오신 회원님이 계셨다. 에덴화원하시는 회원님의 권유로 오셨다고. 계속 참석하시면 좋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우선 식사 먼저

캐더링으로 먹는 식사는 시장이 반찬이다

오늘따라 식욕이 없는 나는 의무감으로 밥과 반찬을 담아 자리로온다.

배고프시다며 산처럼 쌓아오신 김복희 선생님이 걱정되었다,

임기정 선생님은 오늘 아버자날이라 바쁘셔서 못오신것같다,

난 밥은 못먹고 식혜만 세컵째 마신다.

드디어 작품발표시간

회장님의 "흔적"이라는 시로 시작한다.

수십년전에 이민오실때의 서울의 모습과 이번 고국방문때의 달라진 서울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신 권명오 시인님의 서울사랑 나라사랑에 우리 모두 함께 애국자가 되어보고.

조동안 시인님의 기도같은 시는 잠시 우리 모두 머리를 조아리게 했다.

모처럼 참석하신 권요한 시인님의 시낭송, 딸의 행복을 간절히 바라며 죽어가는 어머니가 남긴 글. 그자리의 여자 회원들은 모두 그 가슴저미는 감동을 누를수가 없었다.

최모세선생님의 수채화같은 글 뒤에 나의 졸작 "선물"을 낭송후 김복희 선생님의 3년전의 수필을 들으며 가족의 소중함과 사랑을 느껴본다.

그렇게 두시간이 후딱 지나고 우린 사랑방에 모여 앉은 동네 친구들처럼 두런두런 각자의 이야기를 한다.

마지막으로 회장님의 마치는 인사와 단체촬영을 한 후 우린 헤어졌다.

김복희 선생을을 집까지 모셔다 주는 이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집으로 온다.

다 저녁인데도 차안이 후끈하다.

최모세선생님이 주신 로망스 CD를 들으며 집으로 오는 길 이또한 오늘의 소확행이다.

손을 씼고 남은밥 싸온것으로 후라이팬에 누룽지를 만든다.

밥이 눌는 냄새가 구수하다.

임기정시인님 다음달엔 꼭 봐요.

모두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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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어찌그리 실감나게 바로 글을 쓸수있는지 부러워요 

    즐겁게 읽고나갑니다 ㅎㅎㅎ

  • 이제는 두가지 선택이 겹칠때,

    의리, 정, 도리, 관습...보다는 fun에 중점을 두다보니

    모임에 못갔습니다.


    정희님 글을 감상하다보니

    마치 내가 현장에 있었던 듯 실감나네요.


    레몬 자라는 것을 보는 즐거움이 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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