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리
오재미를 하며 놀던 어린시절
친구들이 붙여준 나의 별명이다
요리조리 잘도 피해 다닌다고 해서 붙여준것같다
같은 팀이 모두 오재미에 맞아 죽고 난 혼자 살아 남아
조그만 오재미공을 열번 피하면 우리 팀이 다시 살아난다
하나부터 열까지 상대팀은 목에 핏대세워 숫자를 세고
난 빙빙 오재미를 피해 뛰어야했다
현기증이 나고 땀도 나지만
그래도 죽기살기로 열번을 피하고 난 만세를 부른다
죽었던 내팀친구들이 선안으로 다시 들어와 날 툭툭 치며
잘했다고 하는 칭찬이 왜 그리도 신나던지
그 친구들 지금 다 잘살아 있겠지
설마 나만 남기고 죽은건 아니겠지
혹시 죽은 친구있으면 얘기해봐
내가 또 기를 쓰고 열번을 피해 볼께
우리 다시 만나면 오재미 또 하자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