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끝
오후의 긴햇살에 이불을 볕에 소독시키고
이름모를 큰벌들은 몇개 핀 고추꽃 주위를 빙빙 맴돈다
아침엔 긴소매옷을 입다가
한낮엔 반소매로 바꿔 입는다
이렇게 또 봄이 송화가루와 함께
내 골마루에 앉았다
한달에 한번하는 앞머리 염색이
이젠 한달이 안되어 허옇게 보기 싫다 이젠 3주에 한번
해야하나보다
나이가 드는건 귀챦은 일이었구나
해야 할일이 자꾸 생긴다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하루의 끝
오후의 긴햇살에 이불을 볕에 소독시키고
이름모를 큰벌들은 몇개 핀 고추꽃 주위를 빙빙 맴돈다
아침엔 긴소매옷을 입다가
한낮엔 반소매로 바꿔 입는다
이렇게 또 봄이 송화가루와 함께
내 골마루에 앉았다
한달에 한번하는 앞머리 염색이
이젠 한달이 안되어 허옇게 보기 싫다 이젠 3주에 한번
해야하나보다
나이가 드는건 귀챦은 일이었구나
해야 할일이 자꾸 생긴다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596 | 막내와 보는 영화 | 2019.01.22 | 11 |
595 | 삼월엔 | 2019.03.01 | 19 |
594 | 잃어버린 선글라스 | 2019.03.24 | 16 |
593 | 새 화분들 | 2019.09.02 | 14 |
592 | 작은 자스민 화분 | 2017.02.17 | 53 |
591 | 깊어가는 겨울 | 2019.01.22 | 13 |
590 | 노모께 보낸 소포 | 2019.03.24 | 23 |
589 | 욕심 | 2017.02.17 | 23 |
588 | 내안의 블루 | 2018.11.21 | 11 |
587 | 어제 그리고 오늘 | 2019.11.13 | 20 |
하루의 끝 | 2018.04.13 | 541 | |
585 | 오늘의 소확행(11월19일) | 2018.11.21 | 13 |
584 | 여름소나기가 주는 환상 | 2019.06.21 | 20 |
583 | 김선생님 | 2018.08.26 | 13 |
582 | 피터에게 쓰는 편지 | 2018.11.21 | 22 |
581 | 머물던 자리 | 2019.06.22 | 24 |
580 | 사돈의 안부문자 | 2019.11.13 | 27 |
579 | 9월이 오는 길목에서 | 2018.08.26 | 17 |
578 | 아쉬움 | 2019.07.15 | 31 |
577 | 노동자날의 놀이터 | 2019.09.03 | 25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