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씨
한화로 오십원 정도의 멕시칸 고추씨 한봉지를 샀다.
재작년에 심어서 1년을 잘 먹었었다. 그래서 작년에도 심었는데 고추씨가 아니라 다른게 들어서 정원만 망쳐 놓았었다. 1년동안 화가 어찌나 나던지...
어제 비가 와서 땅이 노골노골해서 금방 삽으로 땅이 헤집어진다.
대출 훌훌 씨를 뿌려 놓았다.
난 이제 또 기다리는 기쁨에 살 수있다.
땅을 헤집고 싹이 나올때의 기쁨. 하나둘씩 가지에 잎이 생길때의 감격.
작은 흰곷들이 피고 지고. 진 자리에 작게 생겨난는 고추들.
유난히 매운걸 좋아하는 난 밥과 고추장만 있으면 점심한끼 신선한 고추로 화려하게 해결한다.
오십원 정도로 100알도 넘는 씨앗을 구입한 난 또하나의 이렇게 기적을 만난다.
매일 만나는 기적들. 내가 살고 있는것도 이 세상에 기적이길 바란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나의 부모라는 기적.
네 아이가 나의 자식이라는 기적.
기적의 하루속에 또 하루를 내가 산다.
오늘 하루도 기적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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