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새
못보던 새 한마리가 거실 밖 골마루 나무 울타리위에 앉아
꼬리를 위아래로 까분다
거실 같은 자리에 앉아
그렇게 난 창밖을 관찰한다
똑같은 새 한마리가 날아와 둘이 똑같이
까부는 행동을 한다. 아침 인사인가
아니면 무슨 약속일까
어쭈 큰 화분에 자라고있는 상추잎을 쫀다
그래 괜챦아 내 집에 와주어서 고맙다
내가 없는 날도 이렇게 와서
나의 심심한 고양이 에보니와도 놀아주렴
상추잎은 다 먹어도 괜챦은데 뿌리는 남겨둬
내 말을 알아들은듯 내쪽을 슬쩍 본다
찌리롱 찌리리롱 다른 새소리가 들린다
상추잎을 쪼던 두마리의 새가
이쪽저쪽 하늘을 보며 그들을 찾는듯하다
이렇게 오늘 아침도 세상은
멋진 하모니를 내게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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