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피터(Peter)

송정희2017.04.23 11:01조회 수 19댓글 1

    • 글자 크기

피터(Peter)

 

스물아홉 총각이다

내게 바이얼린을 배운지 일년일개월

우린 일주일에 한번씩 데이트를 한다

음악속에서

 

칭찬보다 꾸중 일색인 나의 렛슨을

때론 정색을 해보이는 피터.미국이름이다

늦게 시작한 악기라 더 애성이 생겨

선생의 욕심이 학생을 앞지르곤 한다

 

한국의 가족을 떠나 혼자 미국에서 생활하는 피터

원래 마른 체격이라고는 하지만

장가갈 나이에 깡마른 체구가 마냥 안스러워

렛슨을 마치면 있던 음식을 들려보내곤 한다

 

오늘도 한마디듣고 애써 무심한척 했지만

기분이 상했을터

쓴소리에 익숙할 텐데도 맘 상했을 생각에

덩달아 쓴소리한것을 후회해본다

오늘은 야채죽을 들려 보냈다

식사 거르지 말라고 또 잔소리하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기능을 전수할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삶까지 개입하는 박애정신에

    박수보냅니다.


    스물 아홉에 악기 배우는 

    피터군의 예술 혼에도 

    애정이 가네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7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4 2019.07.14 40
1095 감사합니다4 2019.12.30 50
1094 날 이기는 에보니3 2017.06.15 32
1093 오늘의 소확행(4월19일)3 2020.04.19 64
1092 8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3 2019.08.11 33
1091 부추씨앗3 2017.03.24 20
1090 역전앞 지하다방에서3 2020.02.24 43
1089 6월 문학회 모임(이천 일십 칠년)3 2017.06.13 77
1088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27
1087 비의 콘서트3 2020.02.05 38
1086 에스페란토2 2017.08.24 29
1085 가을이 오는 소리2 2017.08.09 45
1084 싱숭생숭2 2020.02.06 39
1083 치과에서2 2016.10.20 35
1082 등신,바보,멍청이2 2017.06.16 135
1081 문학회 모임 (오월 이천일십칠년)2 2017.05.08 36
1080 허리통증2 2018.09.06 32
1079 막내2 2018.03.18 15
1078 9월을 보내며2 2019.09.26 41
1077 김 쌤 힘드셨죠2 2018.10.02 2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