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실수

송정희2017.04.18 07:57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실수

 

조금 열어 놓은 창문으로 한기가 들어

새벽녘에 잔뜩 꾸부리고 자다 깼어요

꿈속에 얼어붙은 길과

곳곳에 뭉겨져있는 얼음과 쌓인 눈

 

그 모든것이 창문으로 들어온 한기 때문인 줄 알고

왜 자기전에 창문을 열어 놓았을까

후회하며 일어나는 아침입니다

크고 작은 칭찬과 후회를 수도 없이 하는 하루들

 

일어나 아침약을 먹으려다

어제 먹지않은 아침약을 발견하고

또 머리에 알밤을 줍니다

그리고 혼잣말을 해봅니다

나이 더 들면 어쩌려고 그래 하며

 

한달반전쯤에 산 레몬트리에

새순이 5센티는 더 넘게 자랐네요

여전히 게발선인장은 꽃을 피우고 있구요

싹을 틔운 꼬마 레몬트리도 한뼘은 자랐습니다

생각해보니 내집서 실수하는 생명체는

오직 나 뿐인것 같아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16 산책길의 풍경 2018.11.26 14
215 부정맥 (1) 2016.10.10 20
214 오늘의 소확행(2월1일) 2020.02.02 21
213 기도 2016.10.10 29
212 소포 2018.08.02 16
211 함석지붕집 2019.04.08 21
210 2월이 부쳐 2020.02.02 35
209 나의 어머니 (5) 2016.10.10 24
208 아침식사 2018.02.20 21
207 오늘의 소확행(7월9일) 2018.07.09 8
206 그리운것들이 있습니다 2017.02.01 31
205 어느 여배우의 죽음 2017.04.20 17
204 요가 클래스 첫날 2018.09.12 15
203 Fort Yargo State Park 2019.04.08 32
202 부러우면 지는거다 2020.02.10 44
201 아침산책 2016.10.10 25
200 시우야 2018.06.20 16
199 오늘의 소확행(4월 7일) 2019.04.08 13
198 부정맥 (3) 2016.10.10 18
197 브런치 2018.09.12 13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