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조금 열어 놓은 창문으로 한기가 들어
새벽녘에 잔뜩 꾸부리고 자다 깼어요
꿈속에 얼어붙은 길과
곳곳에 뭉겨져있는 얼음과 쌓인 눈
그 모든것이 창문으로 들어온 한기 때문인 줄 알고
왜 자기전에 창문을 열어 놓았을까
후회하며 일어나는 아침입니다
크고 작은 칭찬과 후회를 수도 없이 하는 하루들
일어나 아침약을 먹으려다
어제 먹지않은 아침약을 발견하고
또 머리에 알밤을 줍니다
그리고 혼잣말을 해봅니다
나이 더 들면 어쩌려고 그래 하며
한달반전쯤에 산 레몬트리에
새순이 5센티는 더 넘게 자랐네요
여전히 게발선인장은 꽃을 피우고 있구요
싹을 틔운 꼬마 레몬트리도 한뼘은 자랐습니다
생각해보니 내집서 실수하는 생명체는
오직 나 뿐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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