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

송정희2017.04.08 06:28조회 수 30댓글 3

    • 글자 크기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

 

나와 네 아빠의 가슴에서 태어나

스무해쯤에 다시 나와 아빠의 가슴에 묻힌 너

오늘이 꼭 일년되었구나

 

어떤 말로도 널 표현할 수 없고

어떤 꽃으로도 널 비교할 수 없고

어떤 색깔로도 널 그릴 수가 없다

 

하늘이 눈이 시리게 푸르를 때면

네가 그곳에 있겠지 시린 눈을 떠보고

비가 내리려 하늘이 어두워지면

빗소리에 네 목소리가 행여 들릴까 창문을 연다

 

나의 사라는

아빠의 사라는

하늘에도 공기에도 빗속에도 눈속에도 있구나

늘 맡던 꽃향기가 올해 다른것은

네가 꽃속에 있기때문일까

 

이제는 덜 울도록 해볼께

아빠도 덜 슬프도록 노력하신대

네가 내 딸이어서 스무해 행복했다

우리 언젠가 또 만나면

그때도 엄마딸이 되어주렴

사랑해 사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3
  • 시련이 많았던 개인사에

    위로를 표할 적당한 말이 없군요.


    그래도 어찌 어찌해서

    이렇게 인연의 끈이 닿아

    작은 위로나마 표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오늘 하루도 

    아름다운 봄날을 보내시길...


  • keyjohn님께

    머리 나빠 이해가 안돼요 

    따님을 잃은거에요? ?

    먹먹해요 ..

  • 아! 동생 ...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36 넬라판타지아 2018.11.11 19
835 뒷마당에서 외치다 2019.05.03 19
834 아 좋다 2019.11.08 27
833 세상구경 2018.05.23 22
832 지은이와의 여행 2018.08.18 12
831 오늘의 소확행(시월초하루) 2018.10.03 15
830 오늘의 소확행(11.9) 2018.11.11 16
829 비 그친 한낮 2018.11.11 16
828 이른아침 산책 2019.11.08 22
827 오이와 지직대 2017.04.29 21
826 가을밤의 개똥벌레 2017.09.07 19
825 후회 2018.02.28 17
824 미안해요 엄마 2018.10.03 7
823 맛있는 죽 2018.11.11 16
822 포롱이와의 산책 2019.11.08 35
821 오이씨 2018.02.28 12
820 수영복 패션 모델 마라마틴 2018.07.22 9
819 따라쟁이 2018.10.03 10
818 겨울의 문턱에서 2018.11.11 17
817 비움 2017.05.30 23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