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들
아주 꼬맹이 시절
동네 진영이와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했지요
엄마 아빠 하자고
밋밋한 가슴에
기름기있는 단발머리 중학생시절
졸업하면 첫눈오는 겨울
학교 운동장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었지요
가슴이 봉긋히 생기고 청바지가 예쁘던
그 시절이 되어서야
그 많았던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은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후엔 맹세라는걸 하기로 했지요
우정의 맹세
사랑의 맹세
이 나이가 되어서야 그것도
내힘으로는 안된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린 그저 시간을 스쳐가는
여행자일뿐 이라는걸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