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불면

Jenny2016.10.10 21:44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불면 / 송정희


야속한 불면증이 낮잠을 키운다
그럴테면 지난 밤 꿈속에서 마저 듣지 못한 낯 간지러운 고백이라도 듣게하던지
깨고나니 아침인지 저녁인지 헛갈리기만 하다

슬그머니 걱정이 앞선다
낮잠을 이렇게 잤으니 오늘 밤 찾아올 불면의 시간이
타협을 해볼까? 원하는 것이 뭐냐고
친구로 살기에는 너무 불편한 상대이다

잠오게 한다는 꽃잎차도 우려내고
은은한 향의 초도 피워본다
신부처럼 따뜻한 물에 몸을 씻고
예쁜 잠옷으로 입는다
깊은 잠에 취해보려고

이제는 홀로 잠드는게 익숙해질 만큼의 시간이 지났을텐데
잠오지 않는 밤엔 그 사람이 그립다
붉은 와인 한 잔 마셔야겠다
오늘 밤 꿈에 그 사람 만나면 와인향기 전해주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76 산행 (6) 2016.10.20 9
975 정리 2016.10.20 9
974 도서관 (2) 2016.10.20 9
973 산행 (13) 2016.10.27 9
972 부정맥 (15) 2016.11.01 9
971 나의 정원 2016.11.01 9
970 지금 그곳은1 2018.03.22 9
969 시간의 미학 2018.05.07 9
968 대못 2018.06.14 9
967 뉴 훼이스 2018.07.14 9
966 오늘의 소확행(7.17) 2018.07.17 9
965 사랑이란 2018.08.01 9
964 손톱을 자르며 2018.08.11 9
963 월요일 아침에 2018.08.13 9
962 조화1 2018.08.18 9
961 오늘의 소확행(8.20) 2018.08.21 9
960 개미의 추억 2018.08.23 9
959 김선생님 2018.08.26 9
958 아들의 선물 2018.08.29 9
957 매일 치매1 2018.09.11 9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