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안개 낀 아침

송정희2020.03.17 07:42조회 수 37댓글 0

    • 글자 크기

안개 낀 아침

 

할아버지 곰방대 안에 갇히것처럼 안개가 자욱한 아침

모처럼 늦잠을 자고 일어나 기분이 삼삼하다

한국서 운전을 처음배우고 운전이 재밌던 시절

어느 안개낀 아침이었다

전국에 안개주의보가 내리고 난 겁도없이 집을 나섰다

정말 아무것도 안보이고 앞차의 불빛만 보며 운전할때

공포영화속같던 그 상황

그런 안개는 그후에도 본적이 없다

오늘은 귀챦아 아침산책도 거르고 게으름을 피운다

요즘 운동부족으로 다시 변비가 온듯하다

수영도 요가도 못하니까 몸은 거짓말을 안한다

지인들은 내가 부지런한줄로 아신다

난 게으름배이고 허풍쟁이다

먼 나무숲이 동화속 마을처럼 어렴풋하고 나도 요정의 나라에 사는 아침

세상의 모든 게으름뱅이들 다 모여라

우리 오늘은 안개속으로 달려가 볼까요

허풍쟁이들도 환영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36 Yiruma (이루마의 선율)1 2017.04.10 20
1035 물결처럼1 2018.07.17 13
1034 기복희선생님의 시낭송회1 2019.09.23 29
1033 시에 대하여1 2019.08.05 19
1032 어머니께 가는 햇님1 2017.05.28 18
1031 시간들, 나에게 주어진1 2017.04.26 17
1030 보키쌤(2)1 2020.03.02 43
1029 어머니의 기억(1)1 2018.01.01 27
1028 긴꿈1 2018.01.01 18
1027 저녁비1 2018.09.27 8
1026 이웃집 여자들1 2017.04.26 22
1025 그 여자 장미,국화 ,무화과1 2017.08.11 23
1024 비내리는 밤에1 2019.08.27 35
1023 친구들과의 점심모임1 2018.08.16 10
1022 나의 아들(5)1 2016.11.30 14
1021 3단짜리 조립식 책장1 2017.02.08 94
1020 도시락1 2017.04.27 23
1019 오이꽃 (두번째)1 2017.05.09 23
1018 또 오늘1 2017.05.09 28
1017 옛동무1 2018.01.03 1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