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바람의 세상

송정희2020.03.07 09:22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바람의 세상

 

어제 까지는 비의 세상,오늘은 바람의 세상

방안에서도 들리는 바람의 소리

다행히 아침산책땐 그다지 바람이 불지 않았다


하루종일 비가오듯 바람이 쌩쌩불고

먼곳에서 온 바람은 저밑의 집들을 거쳐 내 옆집의 울타리를 넘어

내집으로 그리고 왼쪽의 집으로 몰려가며 윙윙 노래를 한다


아주 오래전 무기라고는 칼과 화살만이 있던 시절

전쟁이 난무하던 때 바람을 가르며 춤추던 칼과

바람보다 빨랐던 화살의 함성이 들려온다


그렇게 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울때 악사들이 연주하던 오래된 악기들의

운율이 바람에 실려오고

이렇게 바람은 역사를 노래하며 내 창가에 머문다

높은 산맥을 넘고 아직 차가운 강을 건너 내게까지 온 바람은

나의 창가에 기대어 잠시 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식탁위의 장미 2018.10.23 10
915 산책길 2018.10.31 10
914 우울한 아침 2018.12.12 10
913 오늘의 소확행(1월18일) 2019.01.19 10
912 깊어가는 겨울 2019.01.22 10
911 오늘의 소확행(2월 6일) 2019.02.07 10
910 하루가 가고 2019.03.19 10
909 봄 마중 2019.03.19 10
908 오늘의 소확행(4월 7일) 2019.04.08 10
907 운동후 2019.07.03 10
906 오늘의 소확행(8월1일) 2019.08.02 10
905 라면 칼국수 2019.08.04 10
904 오늘의 소확행(8월13일) 2019.08.14 10
903 무지개 너머에 2019.08.14 10
902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10
901 인생 2019.08.30 10
900 오늘의 소확행(12월12일) 2019.12.13 10
899 겨울비여 2019.12.23 10
898 폭죽놀이와 까미 2020.01.01 10
897 일기 2016.10.20 11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