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한여름의 하루

송정희2019.08.18 06:42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한여름의 하루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

햇살은 부지런히 마지막 과일들을 익히고

뜨거운 땅은 고구마 익는 냄새가 나는듯하다

자연의 부지런함에 고개를 숙인다

 

폭염과 비의 환상의 조화속에 여름이 무르익고

저만치 가을이 기다리고있다

이곳은 이리 평온해도 세상 어느 한곳에선 총성이 울리고

힘없는 노인과 여자들과 아이들이 죽고

또 어느곳에선 말없이 봉사하는 손길이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고 있겠지

 

히끄므리한 낯달이 처연히 떠있는 오전의 하늘

한이 서리듯 반투명한 동그란 얼굴의 낯달은

내가 가는곳마다 따라다닌다

걸어도 운전을 해도 따라다니는 낯달이

왠지 섬뜩해 싫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36 9 2019.12.28 19
235 어느 노부부 (2) 2016.10.10 27
234 사기꾼 2016.11.08 33
233 생활영어 2017.02.25 19
232 행복한 분들과의 식사 2017.05.17 20
231 아침일과 2017.08.21 16
230 봄비 2018.02.20 14
229 만추가 되니 2018.11.26 20
228 나의 어머니 (4) 2016.10.10 40
227 부고 2016.11.08 70
226 오후에 내리는 비 2017.04.19 17
225 큰올케 2017.05.17 20
224 오늘의 소확행(11월25일) 2018.11.26 15
223 두달 2019.03.06 13
222 아침속으로 2019.08.13 13
221 2016.10.10 25
220 애팔레치안 츄레일 첫째날 2016.11.08 85
219 호주의 포도밟기 축제 2017.05.17 22
218 어느 노부부 (3) 2016.10.10 208
217 오늘의 소확행(8월 첫날) 2018.08.02 12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