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곳의 아침
바람 한줌 불어 와 야자수잎을 흔들고
이곳의 이방인인 나는 먼 하늘을 본다
여름이 깊어가고 그 끝에 가을이 서있다
바람의 끝에 너덜너덜 겨우 매달려있던
시든 야자수잎이 떨어져 땅위를 구르고
물오른 통통한 선인장이 시들어 구르는 야자수잎을 비웃는다
오랫만에 젊은 모습의 아버지를 꿈에 본 나는
복권을 사면 돈을 벌것같은 의기양양한 아침
20불을 밑천삼아 한번 땡겨볼까 생각중이다
아쉽게 가족여행을 마쳐가며
함께했던 우리의 시간을 잊지 말아야지 다짐한다
함께 웃고 함께 먹고 함께 지낸 일주일
우리 또 언제 어디서 이렇게 지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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