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추억을 그곳에 남겨두고
낡은 짐들과 나만 옮겨온다
비도 내린다
새옷이 좋고
새 그릇도 좋고 새 집도 좋다
미국인 며느리 애슐리는 정성스레 나의 작은 장식품들을 닦고
막내는 두팔 걷어부치고 주방에서 그릇을 닦아
선반에 올린다
둘째는 내가 덮던 이불과 침대시트를 세탁한다
난 수시로 어지러워 눕는다
혼자 산 살림이 뭐가 그리 많은지
또 버릴 물건이 산을 이룬다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이사
추억을 그곳에 남겨두고
낡은 짐들과 나만 옮겨온다
비도 내린다
새옷이 좋고
새 그릇도 좋고 새 집도 좋다
미국인 며느리 애슐리는 정성스레 나의 작은 장식품들을 닦고
막내는 두팔 걷어부치고 주방에서 그릇을 닦아
선반에 올린다
둘째는 내가 덮던 이불과 침대시트를 세탁한다
난 수시로 어지러워 눕는다
혼자 산 살림이 뭐가 그리 많은지
또 버릴 물건이 산을 이룬다
어제 문학회에서 하신 간증^^
진솔하고 그래서 오래 여운이 남는 이야기였어요.
600 회 이상 글쓰신것도 대단하고,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며 느끼는 우울증, 불면증도 공감이가고요.
'이사' 는 그 모든 느낌이 잘 함축되게 표현된것 같읍니다.
'추억은그곳에 두고.....'
새로운 환경에서 더 좋은 작품 나오길 기대할께요.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1096 | 오늘의 소확행(7월 11일) | 2018.07.14 | 3 |
1095 | 어느 노부부 (5) | 2016.10.20 | 4 |
1094 | 산행 (5) | 2016.10.20 | 4 |
1093 | 부정맥 (7) | 2016.10.20 | 4 |
1092 | 추억의 포도 | 2018.08.16 | 4 |
1091 | 지은이와의 여행 | 2018.08.18 | 4 |
1090 | 늦은 호박잎 | 2018.08.31 | 4 |
1089 | 통증 | 2018.09.07 | 4 |
1088 | 산행 (14) | 2016.10.27 | 5 |
1087 | 보경이네 (13) | 2016.11.01 | 5 |
1086 | 왕지렁이 | 2018.05.07 | 5 |
1085 | 바람이 분다 | 2018.05.21 | 5 |
1084 | 일기를 쓰며 | 2018.07.14 | 5 |
1083 | 오늘의 소확행(7월 마지막날) | 2018.08.01 | 5 |
1082 | 오늘의 소확행(8.23) | 2018.08.24 | 5 |
1081 | 오늘의 소확행(9월 12일) | 2018.09.12 | 5 |
1080 | 오늘의 소확행(9.15) | 2018.09.17 | 5 |
1079 | 오늘의 소확행(1월23일) | 2019.01.24 | 5 |
1078 | 나의 어머니 (7) | 2016.10.20 | 6 |
1077 | 바람 | 2016.10.20 | 6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