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저녁비

송정희2018.07.23 14:47조회 수 8댓글 0

    • 글자 크기

저녁비

 

일기예보에도 없던 저녁비가 내리고있다

변함없이 에보닌 거실 유리문앞에 기도하듯 앉아 비오는 밖을 내다보고

나는 그런 에보니와 비오는 밖을 번갈아 보고있다

반려동물도 혼자있는게 싫은가보다

녀석은 종일 내가 있는곳 발치에 있다

피아노를 치거나 비올라를 연습하면 피아노의자 밑에 앉아있고

식탁에 앉으면 발치에 있다

그래서 가끔 밟기도한다

종일 햇볕에 말라있던 덱의 나무가 갈색으로 젖어가며

작은 정원의 장미와 봉숭아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밤을 부른다

반캔 마신 맥주의 취기가 양볼에 열기를 올려

잠시 덱에 나가 비를 맞아본다

이렇게 칠월이 지나가나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시월의 마지막 날 2019.10.31 26
935 아아1 2019.10.22 26
934 아쉬움 2019.07.15 26
933 2019.03.13 26
932 그와 나 2019.02.27 26
931 나 홀로 집에 넷째날2 2019.02.11 26
930 가슴 서늘한 헤어짐1 2019.01.31 26
929 에스페란토2 2017.08.24 26
928 아침약 2017.08.19 26
927 레몬수 한잔 2017.03.03 26
926 나의 어머니 (17) 2016.11.22 26
925 나의 아들 (2) 2016.11.01 26
924 보경이네 (4) 2016.10.20 26
923 치과에서2 2016.10.20 26
922 아프리칸 바이올렛 잎꽂이 2020.02.25 25
921 아들 2020.01.20 25
920 사돈의 안부문자 2019.11.13 25
919 11월 1일의 새벽 2019.11.01 25
918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25
917 사랑은 있다 2019.10.19 25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