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친구야

송정희2017.05.21 06:23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친구야

 

밤새 나의 방 창문은 천둥과 번개에 떨며 울었다

벌써 십오년이 지났네

널 보고 내가 이곳으로 온지도

친구야 힘겨울 때마다 네 생각했다

너의 위로가 그리워

 

번개는 천둥을 부르고 비가 들러리서

밤하늘은 그렇게 그들의 세상이었지

너의 집에서 밤새워 웃고 얘기하다

천둥소리 무섭다하면 네가 내 귀를 막아주었쟎아

한살 어린 넌 늘 나의 언니같았다

친구야

 

꿈에라도 보고싶은데 어쩜 그렇게도 안보이는지

내가 부르면 언제라도 나타나 주던 너였쟎아

우리 둘 다 병약해 늘 핏기없는 얼굴과

마른 다리로 휘적휘적 온동네를 돌아다녔었지

친구야

아프지 말고 잘 지내자 우리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힘들다1 2018.07.07 17
1095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23
1094 흑백사진속의 우리 삼남매 2017.04.18 13
1093 휴식 2018.09.26 6
1092 휫니스의 풍경1 2018.06.20 21
1091 후회 되는 일1 2017.01.31 13
1090 후회 2018.02.28 12
1089 후회 2019.11.27 49
1088 회한 2017.04.18 10
1087 회복 2020.02.18 20
1086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2019.10.11 22
1085 황치열이 기분 안좋을까요 2017.05.24 14
1084 화해 2019.12.22 16
1083 화초들의 죽음2 2018.01.05 20
1082 화분의 위치를 바꾸는 아침 2019.08.29 12
1081 화분갈이1 2017.03.14 21
1080 혼자 먹는 스파게티 2019.08.18 19
1079 혼밥1 2018.08.02 17
1078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96
1077 호주의 포도밟기 축제 2017.05.17 2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