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도서관 (1)

Jenny2016.10.20 09:18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도서관 (1) / 송정희

 

집이 더워서 피서를 왔다 도서관으로

방학이라 아이들이 바글바글

로비의 소파에는 나마냥 피서나온 노인들이 가득하다

 

조용한 방이라고 써있는 방을 들여다본다

빈자리가 둘 들어가 그 중 구석자리를 잡는다

일기장 영어단어집 물통 안경집 껌통 전화기 전화기 충전기 필통

끝없이 나온다 가방에서

 

피서를 온 게 아니라 이사를 온 것이다

멀쩡한 집을두고 왜

우리집은 87

도서관은 72

이사를 올법하지 않은가 도서관으로

 

작은 방에 책상을 미로처럼 배치해 열명이나 앉을 수 있다

모두 조용히 공중도덕을 지킨다

우리는 문화인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는 산행 때 산속에서의 무질서가 그립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오늘의 소확행(8월 첫날) 2018.08.02 13
915 잠자리 2018.08.11 13
914 보이진 않아도 2018.08.13 13
913 월요일 아침에 2018.08.13 13
912 오늘의 소확행(8월 13일) 2018.08.13 13
911 친구들과의 점심모임1 2018.08.16 13
910 말하지 말걸 듣지도 말것을 2018.08.18 13
909 한국영화 2018.08.23 13
908 주방바닥 청소 2018.08.24 13
907 어리석음이여 2018.08.25 13
906 석양 2018.08.31 13
905 브런치 2018.09.12 13
904 국화꽃 화분 (2) 2018.09.17 13
903 명지와의 수다 2018.09.27 13
902 키작은 선인장 2018.09.28 13
901 선물 2018.10.02 13
900 수정과 2018.10.07 13
899 산책 2018.10.22 13
898 놀란 에보니 2018.10.29 13
897 오늘의 소확행(11.5) 2018.11.11 13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