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어머니 (3)

Jenny2016.10.10 21:29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어머니 (3) / 송정희


내가 어머니를 기억하지 못하던 시절에도
어머니는 나를 기억하신다
할머니 등에서 자란 나는 할머니가 엄마인 줄 알았단다
직장생활을 하셨던 어머니는 밤에만 내게 젖을 물리시고 나는 자는 동안에만 엄마 품에 있었단다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나를 부르시면
망설임없이 할머니께로 기어갔다는 말씀을 지금도 서운해하시며 말씀하시곤 한다
그래도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또래들보다 재미없고 애교없는 나는
어머니에게 다정한 애교한 번 떨어보지 못했다
실은 해보려고 했지만 어색해서 못했다
이 사실을 어머니는 모르신다

엄마 어머니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
지금이라도 오십훌쩍 넘은 딸의 애교 한 번 받아보시렵니까

    • 글자 크기
어느 노부부 (2) 오늘의 소확행(3월9일)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6 바람의 세상 2020.03.07 28
895 오래된 기억들을 보내며 2020.02.05 28
894 나의 아름다운 것들 2020.01.09 28
893 꿈속에서 2020.01.06 28
892 오늘의 이상한일 2019.10.31 28
891 아아1 2019.10.22 28
890 오늘의 소확행(10월 18일) 2019.10.19 28
889 오늘의 소확행(10월1일) 2019.10.04 28
888 그와 나 2019.02.27 28
887 꽉 막힌 길2 2018.08.30 28
886 달력이 있는 식탁벽 2017.06.28 28
885 소나무가 보이는 작은길가의 집 2017.03.26 28
884 자스민이 핀 아침2 2017.03.14 28
883 나의 어머니 (17) 2016.11.22 28
882 추락 2016.10.10 28
881 어느 노부부 (2) 2016.10.10 28
나의 어머니 (3) 2016.10.10 28
879 오늘의 소확행(3월9일) 2020.03.11 27
878 오늘의 소확행(2월11일) 2020.02.12 27
877 한시간 2020.01.30 27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