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아

송정희2019.10.22 10:03조회 수 28댓글 1

    • 글자 크기

아아

 

올것이 오고야말았다

노모가 초기치매진단을 받으셨다는 큰올케의 메시지

그렇게 총기있으시고 유머감각이 남달랐던 나의 어머니

어릴적부터 남을 웃기는 재주가 있으셔서

외할아버지 걱정이 많으셨다고 들었다

남을 웃기면 오래 못산다고

라디오 진행자의 멘트를 똑같이 흉내내셔서

듣는 우리로 하여금 감탄을 부러일으키기가 일쑤

두고두고 그러셨던 노모가 그리울것이다

엄마

이제는 고통과 슬픔없는 그 세계에서 웃고만 사세요

평생 남에게 즐거움만 주셨으니 이젠 엄마가

즐거울 차례예요

신혼의 아빠와 아직 속썩이지 않는 세남매의 재롱만 보시는

그런 세상에서 사세요

그래도 절 잊으시면 안돼요 엄마

아셨죠?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어머니 치매 소식은 놀랍네요 

    절대로 걸리면 안되는 병인데 ..

    치매 예방약은 없는가..?

    본인은 근심 걱정 없으시겠지만 

    바라보는 자식들은 얼마나 가슴 아플까 ..

    위로 할 말이 없군요 ..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겨울의 흔적 2017.03.03 25
935 레몬수 한잔 2017.03.03 31
934 들깻잎 새싹 2017.03.03 61
933 우울한 아침 2017.03.03 23
932 자스민이 핀 아침2 2017.03.14 28
931 화분갈이1 2017.03.14 26
930 나에게 주는 선물1 2017.03.19 36
929 레몬씨1 2017.03.21 16
928 서머 타임1 2017.03.21 23
927 부추씨앗3 2017.03.24 22
926 레몬씨앗1 2017.03.24 20
925 소나무가 보이는 작은길가의 집 2017.03.26 28
924 또다른 세상 2017.03.28 18
923 할 수 없는 것들 2017.03.28 21
922 3.251 2017.03.29 18
921 새소리 2017.03.30 36
920 레몬씨앗(2) 2017.03.31 41
919 소란한 나의 정원 2017.04.01 24
918 자각몽 2017.04.03 23
917 세상 2017.04.03 20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