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가는 작두콩
더이상 꽃이 피지 않는 작두콩
작은 짚신만한 콩자루가 두세개씩
매달려있는 콩줄기
큰제비꽃같은 너의 꽃을
더이상 볼 수 없음이 나 못내 섭섭하지만
지금은 열매를 맺을 시간
나
내년에는 더 많이 심어
그 꽃을 오래도록 보리니
그대는 뜨거운 햇살아래
열매를 잘 맺으시게
그대는 늙어가는것이 아니라
익어가는것이니
그아니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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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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