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국화꽃 화분

송정희2018.09.15 11:01조회 수 22댓글 1

    • 글자 크기

국화꽃 화분

 

가을은 가을인가보다

큰마켓마다 작고 예쁜 국화꽃이 피기 시작하는 화분들이 즐비하다

무슨색인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아리송한

색갈의 국화꽃 화분을 하나 구입

옛날에 할머니가 날데리고 동네 결혼식 가실때 곱게 입으시던 그 한복 저고리색

할머니가 그리운 계절이 돌아왔다

결코 화려하지 않은 꽃

물을 주고 식탁위에 올려 놓으니 식탁 끝에 있는 서양란과 비교된다

한창 피어있는는 호접란이 귀부인 같다면

화분 가득 국화꽃은 시골 여선생님 같다고나할까

갑자기 꽃 풍년이 된 나의 식탁위에선 꽃들의 전쟁이 한창

매일매일 작은 국화꽃 봉오리가 터지며

알 수없는 신음을 내며

내 식탁은 화려함의 극치를 맞는다

난 족히 한달은 이 화려함에 거할테니

좋히 일만개는 됨직한 그 봉우리들이 다 꽃이 될때까지

난 식탁위의 여왕으로 군림할것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식탁위의 여왕님

    시골 여선생님 사진 올려주삼.


    서정주 시처럼

    편하고 아늑하고

    향수를 불러주는 작품

    즐감!!!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바람이 분다 2018.05.21 5
1095 추억의 포도 2018.08.16 5
1094 오늘의 소확행(7월 마지막날) 2018.08.01 6
1093 통증 2018.09.07 6
1092 아카시아 2019.04.25 6
1091 엄마의 당부(2분 39초 통화기록) 2018.05.22 7
1090 오늘의 소확행 2018.05.31 7
1089 8월이 오네요 2018.07.31 7
1088 오늘의 소확행(8.2) 2018.08.03 7
1087 비키네 정원 2018.08.11 7
1086 늦은 호박잎 2018.08.31 7
1085 오늘의 소확행(8.30) 2018.09.01 7
1084 여행 2018.09.07 7
1083 미안해요 엄마 2018.10.03 7
1082 빈하늘 2018.10.22 7
1081 앙카라성으로 2018.12.11 7
1080 산행(12) 2016.10.27 8
1079 산행 (14) 2016.10.27 8
1078 보경이네 (7) 2016.10.27 8
1077 산행 (19) 2016.11.01 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