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회한

송정희2017.04.18 07:48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회한

 

또르륵 눈물이 굴러 턱밑에 매달린다

힘겨웠던 세월속 시간의 파편들속에

내가 서있었음을 문득 떠올리며

특별히 의미있는 날도 아닌데

 

회초리한번 맞아보지 않고 자라 이 나이되도록

매맞은것처럼 아프다는말 어떤 정도일까

알지도 못하면서

죽을만큼 매를 맞은것같은 느낌은 왜일까

 

아이들이 앞에서 웃으며 날 놀려도

먹먹한 가슴으로 헛웃는것은

가끔씩 도지는 나의 지병일까

아니야 병이 아니라 그냥 서글픔일거야

누구나 가슴 한구석에 묻어놓은

 

또 또르륵 눈물이 굴러

먼저 매달린 눈물과 함께

읽던 책위로 떨어진다

눈물 떨어진곳이 불주사 맞은것처럼 부어오른다

나 잘 살고 있는거지 그거 맞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56 날 이기는 에보니3 2017.06.15 33
955 오디푸스 콤플렉스1 2017.05.04 33
954 오이꽃2 2017.05.02 33
953 530 2017.04.11 33
952 수필: 내 옷장속의 가을 2016.11.30 33
951 이제는 2020.03.10 32
950 회복 2020.02.18 32
949 아들 2020.01.20 32
948 걷는 이유 2019.11.29 32
947 Fort Yargo State Park 2019.04.08 32
946 낯 혼술1 2019.03.21 32
945 새살짜리 나의 레몬 트리 2018.07.18 32
944 참새 방앗간2 2017.08.22 32
943 가는 여름1 2017.08.17 32
942 필연2 2017.06.14 32
941 달님 2017.06.10 32
940 족욕2 2017.05.01 32
939 그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1 2017.01.07 32
938 멀찌감치 2016.11.15 32
937 보경이네 (4) 2016.10.20 32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