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통증

keyjohn2016.12.19 11:25조회 수 59댓글 2

    • 글자 크기


따르릉....

"허리가 뚝 끊어질 것 같아서 일어나 전화한다"

한국 어머니 전화다.


여기가 오후 4시니까

어머닌 새벽 두시에 일어나신 거다.


가까이 사는 자식들은

어머니의 전화 하소연도  버거워한다.


그녀의 하소연은 나에게는 전화 푸념이지만

가까이 사는 자식들에겐

잦은 소환 외에  이중과세 처럼 억울한 것 일 테니까..

 17년전 한국의 나도  여지없이 그런 자식었고....


그래 시어머니 찾아가 악다구 쓴 작은 형수를 탓할 수 없고

별 것도 아닌 걸로 속눈썹 바르르 떨며 씩씩거리는 딸년도

더 이상 질책하지 않는다


제 살 떼어 나누어 준 부모의 통증에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무력감도 통증이고,


내 자식의 잠시 가벼운 기침으로

부모의 단장 같은 아픔 쯤은 찰나에 망각해 버리는

내 새털처럼 가벼운 효심을

어찌할 수 없는 것은 또 다른 통증이다.



*시작 노트

의사의 수술도 거절당하고

진통제로 아픔을 달래시는데

진통제 장기복용이 위통을 낳았다


이래 저래 노인은 가엾고 가엾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자칭 새털같은  효심이 통증이라함은


    그통증이  효심일세


    자주 전화 해요   효심이라우


    후회하지 말고

  • keyjohn글쓴이
    2016.12.22 10:00 댓글추천 0비추천 0

    명심할게요 선배님!!!

    연말연시 사교가 많으실텐데

    짬나는 데로 손 자주 씻어

    감기 조심하세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2 이웃집 여자1 2015.07.23 9599
201 노스탤지어2 2017.04.29 3616
200 Jekyll Island4 2020.09.17 2286
199 TGI Friday's2 2020.01.31 744
198 귀인1 2018.08.25 436
197 연선, 텔로미어를 위하여1 2020.01.13 301
196 새해에는3 2021.01.04 236
195 염장3 2017.09.07 150
194 시작 그리고4 2015.02.12 148
193 당신이었군요1 2015.03.14 146
192 하지 감자 2018.06.30 142
191 고독1 2015.07.10 128
190 그녀의 안테나3 2021.05.06 118
189 여름 편지13 2022.07.21 113
188 봄날에 생각하는 실존1 2015.06.26 111
187 '안톤슈낙' 을 슬프게 했던 것들11 2020.02.06 108
186 아름다운 간격 2017.09.02 106
185 오늘도 드라마4 2016.04.17 98
184 해뜨는 집4 2016.06.22 94
183 블랙베리 과수원1 2017.07.18 9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