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가을 부추밭

keyjohn2021.09.10 13:04조회 수 37댓글 4

    • 글자 크기

찬이슬 밟으며 부추를 뜯으려 하니


부추꽃 위에 내린 가을이 나를 반기네.


철 지난 부추는 한 줌인데 


철 이른 가을이 바지가랑이에 질펀하다.




*글쓴이 노트

성큼 와 버린 가을에

준비없는 마음이 허둥댄다.

유수같은 세월이 야속하기도 하지만

풍진 세상 쉬 간들 대순가 하는 맘도 숨길 수가 없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4
  • 흘러가는 광음 막을자,그 누군가! 

    같이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절대로 거스러지 말고----

    그러면서도 가지시는

    임 시인님의 여유 부럽습니다.

    허둥대지 말고 잠시 쉬어가는

    인생이 더 아름다워 보입나다.

    지나온 세월, 가고 있는세월

    점호 취해 보았습니다. 이상 무!

    잠시 여유 갖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한기님께
    keyjohn글쓴이
    2021.9.10 18:07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침 서늘한 공기와 찬 이슬을 보니 

    할로윈 땡스기빙 크리스마스가 떠오르며

    연말 설레임과 우울함이 함께 찾아와 당황스러운 날이었습니다.


    항상 정성과 애정어린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 keyjohn님께

    찬 이슬에 아무 대책없는 철지난 부추처럼

    바지가랭이에 질펀한 철 이른 가을에 속수무책인 나이

    一日三秋 같던 시절이 그리운. 야속한 세월 참 빠르다

    뭐가 그리 급한지 좀 천천히 오시지...


    '가을이 바지가랑이에 질펀하다'

    기발한 시상에 긴 여운이 남습니다




  • 석촌님께
    keyjohn글쓴이
    2021.9.11 16:12 댓글추천 0비추천 0

    단순한 글에도 깊이있는 감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2 편안하시지요? 2018.10.12 43
181 블랙 리스트 2017.12.10 42
180 핸디맨 2018.03.24 42
179 설국 2017.12.13 41
178 순자는 옳다 2017.07.01 57
177 미안해 2019.12.23 41
176 불청객 2018.01.31 41
175 가을에게 2020.09.21 51
174 겨울비 2017.12.20 39
173 위안 2018.07.11 44
172 불안한 평화 2017.03.04 55
171 혀가 만드는 세상 2018.03.26 52
170 불면 2018.01.22 43
169 조송문 2017.09.13 56
168 차차차 2020.02.04 37
167 우물안 갑(甲)질 2015.07.21 76
166 도리 도리 2017.03.10 42
165 나는 에르메스의 장인 2020.02.05 89
164 3월 10일 11시 CNN "Park out" 2017.03.10 54
163 연말 기억정산 파티 2017.12.23 40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