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유격체조

keyjohn2021.08.02 16:43조회 수 33댓글 2

    • 글자 크기

마음이 상처를 넝마처럼 걸치고 골고다를 오를 때

기도는 구름처럼 멀고, 시간은 기차처럼 더뎠지

몸과 마음을 홍해처럼 가르는 수 밖에 


종마처럼 뛰며 나비처럼 두팔을 휘젓기 한참,

종아리의 아킬레스건과 장딴지의 아픔이 극에 닿고,

목젓이 단내를 뿜으며 호흡을 막는 순간,

짧지만 강한 안식이 왔다.




*글쓴이 노트

자다 일어나 생각해도

나의 실책은 아닌데,

원망의 화살을 맞고 앓았다.


피아의 상처에 주로 '시간' 처방전을 신뢰하는 편이지만,

즉효를 위해 '자학'이라는 새로운 처방을 내려봤는데

부작용은 두고 볼 일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2
  • 부디 부작용 없는 시간을 찾아 털고 일어서길 바랍니다.

    솜털을 세운 부작용이 얼어붙게 만들어도 알고나면

    그 또한 시간이 해결해주겠지요.

  • keyjohn글쓴이
    2021.8.3 09:14 댓글추천 0비추천 0

    시간의 위대함엔 동의하지만

    위대함의 효과를 체감할 때까지의 인내가 문제가 되네요.


    여러번 학수고대한 바지만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헤매일 때'가 진정한 휴식이 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82 추석달4 2020.10.01 54
181 첫눈2 2018.01.19 77
180 처음 뵙겠습니다15 2022.01.24 63
179 책을 많이 읽지 않으리6 2021.09.27 48
178 차차차 2020.02.04 36
177 진저리나는 사랑1 2018.08.22 63
176 지상에서 천국으로7 2022.07.18 62
175 즐거운 일기2 2017.12.22 41
174 좌욕4 2017.03.07 57
173 존스보로의 추억7 2015.12.17 76
172 조영남에 대한 소고3 2015.08.27 74
171 조송문 2017.09.13 54
170 조셉씨 유감2 2017.06.13 50
169 제로섬8 2021.12.18 62
168 정현의 그린코트 2018.01.26 41
167 정초 단상 2017.01.09 44
166 정답은 없다5 2017.05.04 55
165 6 2017.08.28 72
164 절식 2018.03.31 50
163 절벽1 2018.08.04 3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