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파블로프의 개

keyjohn2017.12.29 12:15조회 수 36댓글 0

    • 글자 크기

먹이를 줄 때마다 종소리를 울렸더니,

나중엔 종소리만 듣고도 침을 흘리는

파블로프의 개처럼 


침대에서 내려오면

요의가 없어도 화장실을 간다.

변기에 볼 일이 없으면

거울을 보고  요즈음 배우들 처럼

한쪽 눈썹을  찡그리며 시크하게 웃기도 한다.


식사를 하고 나면

커피를 찾는다.

10분내로 카페인을 보충하지 않으면

다른 일을 진행이 쉽지 않다.


아내를 보면

손을 잡고 싶고,

어깨 살을 툭툭 치고 싶고

머리 냄새를 맡고 싶은 것도

오랜 세월 만들어진

우리들 사이의 조건 반사일테고


내가 당신을 만나면

배시시 웃는 것도

오랜 시간

우리가 나눈 정답고

흐믓했던 시간의 조건반사겠지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2 7080 콘서트3 2017.06.23 64
121 思友13 2022.01.06 63
120 제로섬8 2021.12.18 63
119 송년회 스케치8 2021.12.14 63
118 김기덕을 위한 오마주3 2020.12.11 63
117 진저리나는 사랑1 2018.08.22 63
116 오늘을 산다5 2017.10.06 63
115 잘가요 제니퍼6 2017.08.21 63
114 지상에서 천국으로7 2022.07.18 62
113 비와 당신8 2022.04.04 62
112 Spa에서7 2021.10.22 62
111 떡으로 부터 단상2 2017.08.02 62
110 냄새4 2017.03.30 62
109 미역국16 2022.01.23 61
108 Super Bowl 유감1 2017.02.09 61
107 아름다운 사람7 2021.10.13 59
106 문병 2018.11.02 59
105 통증2 2016.12.19 59
104 아마도 빗물이겠지 2016.01.08 59
103 고국여행 2 ( 딸 예식)2 2017.11.08 58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