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름다운 간격

keyjohn2017.09.02 19:23조회 수 106댓글 0

    • 글자 크기


언니 동생 하자며

반지까지 나눠끼고 호들갑을 떨더니,

수가 틀리니

이름대신 '그년'으로 호칭을 바꾼 자들을 보았다.


계산대에서

술값 내려는 자의 지갑까지 빼앗아 감추며

부득불 자기가 술값을 내던 자가,

어느 날 사교에서는 그자를 두고

'앉은 자리 풀도 안나게 짠 놈'이라고 하는 자도 보았다.


집에서 종일 주인을 기다리며

사랑을 주기만 하는 강아지들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주인 곁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란다.

쓰다듬고 안고, 긁어주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

아내와 남편,

친구와 친구...

그들 사이에 '아름다운 간격'이 필요한 이유다.


부모와 자식사이는 예외라고

우기는 당신!

어느 날, 상처로 아파할 것도

기억하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62 송년 소고5 2019.12.09 92
161 늦여름 소묘5 2021.08.27 42
160 나의 시네마 천국5 2020.02.12 93
159 베가스 유람 혹은 유감5 2020.01.24 72
158 오늘을 산다5 2017.10.06 63
157 뒤로 걷기5 2018.05.26 77
156 cloudline5 2020.01.12 73
155 정답은 없다5 2017.05.04 55
154 불편한 평화5 2022.03.22 46
153 시신 단장사5 2017.05.05 56
152 스모키 마운틴 기행5 2017.02.05 58
151 냄새4 2017.03.30 62
150 시작 그리고4 2015.02.12 148
149 면 도4 2020.12.21 57
148 전화기를 바꾸고4 2018.02.03 42
147 오늘도 드라마4 2016.04.17 98
146 겨울 단상4 2018.12.15 91
145 선인장4 2015.08.14 70
144 Deep4 2020.08.20 73
143 식구4 2021.10.10 3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