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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God blessed me

keyjohn2022.03.03 14:57조회 수 4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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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bless me

 

'거지 같다'는 식구의 말에

거지 같은 기분으로 일을 간다.

 

차들이 속도를 줄이는 교차로에

걸인들이 구걸을 한다.

 

'Hungry’ 라는 카드를 든 자가 다가 온다.

빵과 우유와 커피로 푸짐한 내 배를 다행스러워 쿼터 한개.

 

‘Quarter good enough’ 동전까지 그려 시청각 효과 좋은 카드가 온다.

텀블러 치우며 동전 찾다 커피 엎어져  통과.

 

'God bless u’ 가  다가 온다.

내 축복을 너에게 구걸 해야 할까?

뭉그적 거리다 뒷 차 '빠 -앙' 소리에 통과.

 

다음 교차로,

윤기 나는 머리에 카드도 없는 젊은 걸인에게

커피 묻은 동전 투척

 

거지 같던 마음에 동전 만한 축복이 들어 왔다.

 'God blessed me’

*글쓴이 노트

동전으로 축복을 구걸 해

몇 자 쓸 수 있는 축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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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프의 개 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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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다 읽고보니 제가 기진맥진해 집니다. ㅠㅠㅠ

    ‘God bless all of us'가 절실히 요구됩니다


    God rest ye merry gentlemen

    let nothing you dismay


    Or tidings of comfort and joy...

  • keyjohn글쓴이
    2022.3.3 15:29 댓글추천 0비추천 0

    힘들게 해드려 죄송.


    어머니가  혼자 아들 셋 키우며 우실 때,

    동갑인 형수가 위암으로 나무 젓가락이 되어 숨을 거둘 때,

    신의 축복을 의심했습니다.


    아직 까지 목숨 부지하는 것,

    걸인에게 쿼터를 줄 수 있는 형편 인 것,

    목련이 피는 봄을 다시 맞은 것...

    헤아려 보면 축복이 더 많아서 축복입니다.


    *merry 라는 말을 이런 봄 날에 만나니 각별히 반갑습니다./


  • keyjohn님께

    이런 아픔이 스며든 임샘의 유머였군요.

    God Bless U


  • 창에 어린 성애를 바라보는 부모맘에 가슴이 찡해오네요.

    누군가의 노력으로 차려질 아침 식탁의 계란 후라이 한개와 베이글 한 조각이

    달디달게 느껴질거같아요

    우리들의 가장인 모든이들, 아침 출근에  힘내세요!!

  • keyjohn글쓴이
    2022.3.3 16:09 댓글추천 0비추천 0

    '성애' 부분이 수정되어 죄송 ㅎㅎ

    노란 계란 후라이와 겨자색 베이글 상상에 만복감을 흠뻑 느낍니다.

    시차 극복과 글쓰는 열정에 응원 보냅니다.

  • keyjohn님께

    어? 이상하네요 

    댓글 쓰는 중인데 날아가버리고..... 아직도 컴퓨터에 익숙치 못해서.

    사모님의 한마디가 확 살려 준거같네요.

    더 멋져진거같습니다.

  • 임 시인님! 아픔이 있었네요.

    그 아픔을 갖고도 지금의 삶에 대해

    "복福"이 많으셔서 더 "복"이란 말씀,

    강한 Message에 찡하네요.

    앞으로도 더 많은 "복" 받으시도록 

    미력하나마 "복"을 갖고 계시는 

    God에게 축복祝福하겠습니다.

    늘 강녕하시기 바랍니다^^^

  • 이한기님께
    keyjohn글쓴이
    2022.3.3 21:19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에 게 축복하심에 감사드리며

    종우님께도 축복합니다.

    늘 곁에 계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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