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동안
- 애틀랜타 문학회 회장

소 식

아이얼굴2015.04.13 23:42조회 수 68댓글 0

    • 글자 크기
          소  식

 

                                        조동안

 

오랜만에 찾아 온 고향소식에

그리운 친구 찾아

하고 싶은 말은 많아도

생각처럼 되지 않아

무슨 말로 어떻게 시작할까,

머리속은 하얗게 되어

아무 생각도 할 수 없다.

 

고개 들어 먼 산 바라보고

눈 돌려 뒷뜰 내려봐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체

하루가 지나다 보면

시간은 흐르고 흐르다

아무것도 없이 잊어 버린체

다시 내일을 맞고 만다.

 

잃어버린 시간으로

잊어버린 생각은

무심한 세월에 묻혀

아득하게 멀어져 가더라도

오며 가며 들려오는

친구의 작은 관심으로

숨은 기억의 골이 뚫어진다.

 

아주 조금만이라도

관심이 있었더라면

똑같은 기억을 공유하는  

아름다운 추억의 인연으로 남아

서투른 표현으로라도

흔쾌히 대답하는 모습

이것이 삶이란 생각을 해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8 복제 2021.07.13 41
147 가을문턱 2018.09.09 42
146 점 심 2021.11.23 42
145 여기까지가1 2017.09.01 43
144 가족여행 1 2017.09.03 43
143 산불3 2022.03.05 43
142 딸아 딸아 2017.05.09 44
141 상 자 2018.09.09 44
140 원죄 그리고 복음 2019.01.30 44
139 2021.07.13 44
138 엄마3 2022.05.09 44
137 5월을 꿈꾸며 2015.03.16 45
136 어머니 사랑 2017.09.11 45
135 깡통 2017.11.15 45
134 감기2 2018.01.19 45
133 이순 2019.04.13 45
132 무 제 2020.05.19 45
131 아버지 2016.08.27 46
130 시간 여행 2016.08.27 46
129 가족여행3 2017.09.03 4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