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삶.
안신영
어떻게 지내셔요
무얼하고 지내시나요
내가 가장 많이 듣는 물음이다
글쎄요
아침이 밝아오면 새들의 노래소리 듣고
남편이 준비한 아침 식사를 하고
상큼한 아침공기 가슴에 채우고
잔디에 주저앉아
여기저기 끼어있는 잡초를 뽑다보면
어느새 한낮의 점심 시간이 되네요
점심을 때우고 나면
TV에서 한국 뉴스를 보고
여기 저기 실려있는 글들을 읽고
나도 이것 저것 긁적어 봅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저녘이 되지요
하루의 가장 중요한 성찬을
정성껏 마련해
우린 감사하며 먹는답니다
해가지고 밤이오면
오늘 하루도 행복했어 기도하며
황혼의 내일을 준비합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