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샘 추위.
안 신영.
철쭉의 꽃 망울이
하얗게 빨갛게
색색의 고운 빛으로
화려하게 피어 나는데
아직 떠나지 못한
꽃 샘 추위가
고운 꽃송이 위에
심술을 부렸다
꽃 샘 추위가 무참히 쓸고 간 자리
어제의 고운 꽃송이
어디로 갔는지
원망스런 흔적 안고
그 자리에 늘어져 있다.
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
꽃 샘 추위.
안 신영.
철쭉의 꽃 망울이
하얗게 빨갛게
색색의 고운 빛으로
화려하게 피어 나는데
아직 떠나지 못한
꽃 샘 추위가
고운 꽃송이 위에
심술을 부렸다
꽃 샘 추위가 무참히 쓸고 간 자리
어제의 고운 꽃송이
어디로 갔는지
원망스런 흔적 안고
그 자리에 늘어져 있다.
'아직 떠나지 못한 꽃샘추위'
이 대목은 진짜 작품이네요.
사물이나 추상적인 것을 인간에 비유한 의인법이
제대로 사용된 것 같아요.
제가 접한 의인법 비유 시귀 중
'삼킨 적도 없는 바늘이 가슴속을 콕콕 찌른다'가 있는데,
그냥 가슴이 너무 아프다 보다 훨씬 의미가 강력하게 전달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꽃송이 늘어져있다'도
멋져요.
PS: 부추 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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