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이별

keyjohn2018.09.10 09:51조회 수 48댓글 0

    • 글자 크기

냉정한 사람일지라도

어쩌다 생각이 나지 않던가?


또박 또박 걷는 나이에

생부를 잃고,

마흔 무렵 형수를 떠나 보냈다.


단풍잎 같던 손을 흔들며

박속같던 이를 보이며 웃던

이웃 캐롤린네도 이사를 갔고,


라스베이가스의 무도장인양

밤들이 잔을 기울이며 어울리던

친구네와도

알수없는 이유로

뜸한 타인이 되었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질런지....


냉정하지도 않았던 사람들과의 이별이

가을 아침엔 문득 문득

체기가 되어 명치 근처를 먹먹하게 한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2 여름 편지13 2022.07.21 115
201 지상에서 천국으로7 2022.07.18 63
200 봄이 가고 여름 와도6 2022.07.07 46
199 반창고 26 2022.06.27 82
198 덩그러니8 2022.06.18 39
197 거룩한 일과8 2022.06.09 40
196 애틀랜타 별곡(1)10 2022.06.05 66
195 낮잠9 2022.04.10 88
194 비와 당신8 2022.04.04 62
193 불편한 평화5 2022.03.22 48
192 옆 집 피식이14 2022.03.13 47
191 God blessed me8 2022.03.03 38
190 가랭이 별곡15 2022.02.06 78
189 멀어져야 보이는 것14 2022.02.04 85
188 처음 뵙겠습니다15 2022.01.24 65
187 미역국16 2022.01.23 61
186 별이 빛나는 밤에15 2022.01.19 65
185 비행기 안에서9 2022.01.09 50
184 思友13 2022.01.06 63
183 남쪽으로 가는 기차11 2021.12.29 6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