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름다운 간격

keyjohn2017.09.02 19:23조회 수 112댓글 0

    • 글자 크기


언니 동생 하자며

반지까지 나눠끼고 호들갑을 떨더니,

수가 틀리니

이름대신 '그년'으로 호칭을 바꾼 자들을 보았다.


계산대에서

술값 내려는 자의 지갑까지 빼앗아 감추며

부득불 자기가 술값을 내던 자가,

어느 날 사교에서는 그자를 두고

'앉은 자리 풀도 안나게 짠 놈'이라고 하는 자도 보았다.


집에서 종일 주인을 기다리며

사랑을 주기만 하는 강아지들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주인 곁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란다.

쓰다듬고 안고, 긁어주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

아내와 남편,

친구와 친구...

그들 사이에 '아름다운 간격'이 필요한 이유다.


부모와 자식사이는 예외라고

우기는 당신!

어느 날, 상처로 아파할 것도

기억하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02 여름 편지13 2022.07.21 121
201 지상에서 천국으로7 2022.07.18 69
200 봄이 가고 여름 와도6 2022.07.07 52
199 반창고 26 2022.06.27 91
198 덩그러니8 2022.06.18 43
197 거룩한 일과8 2022.06.09 42
196 애틀랜타 별곡(1)10 2022.06.05 70
195 낮잠9 2022.04.10 93
194 비와 당신8 2022.04.04 64
193 불편한 평화5 2022.03.22 51
192 옆 집 피식이14 2022.03.13 49
191 God blessed me8 2022.03.03 44
190 가랭이 별곡15 2022.02.06 83
189 멀어져야 보이는 것14 2022.02.04 92
188 처음 뵙겠습니다15 2022.01.24 68
187 미역국16 2022.01.23 65
186 별이 빛나는 밤에15 2022.01.19 70
185 비행기 안에서9 2022.01.09 55
184 思友13 2022.01.06 66
183 남쪽으로 가는 기차11 2021.12.29 7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