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부정맥 (8)

Jenny2016.10.20 09:14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부정맥 (8) / 송정희

 

장을 보며 포장된 고기를 든다

내 속에서도 둘이 외친다

안돼 혈중지방

먹자 맛있겠다

슬그머니 내려놓고 생선파는 곳으로 가지만

내려놓은 포장육이 저만큼서 운다

 

손질한 고등어를 얼음에 채우며

내 손에 성질나는 한 놈을 다독인다

다음에 먹자

그렇게 타협을 끝낸다

옛 적 유관순 언니는 나라도 지켰는데

나는 내 몸하나 지키기 힘들다

 

침대에 누워 살며시 왼쪽 손목에서 맥박을 느껴본다

포장육 내려놓고 고등어 먹었는데

맥박

너 규칙적으로 뛰지 않으면 가만 안둔다

 

 

    • 글자 크기
나 홀로 집에 8일째 콘서트가 끝나고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16 자화상 (1) 2016.10.20 27
1015 개 산책 2019.01.18 16
1014 나 홀로 집에 8일째 2019.02.15 21
부정맥 (8) 2016.10.20 15
1012 콘서트가 끝나고 2017.04.10 18
1011 산행 (7) 2016.10.20 11
1010 초복 2018.07.17 6
1009 정리 2016.10.20 9
1008 오늘의 소확행(7.17) 2018.07.17 9
1007 아름다움에 대하여 2019.02.03 15
1006 오늘의 소확행(2월11일) 2020.02.12 20
1005 자화상 (2) 2016.10.20 6
1004 불러본다 2019.07.04 14
1003 오늘도 2020.01.04 13
1002 도서관 (1) 2016.10.20 11
1001 새해 떡국을 먹으며 2019.02.03 13
1000 랭보와 베를렌 2019.08.24 45
999 우리의 세상 2020.01.04 13
998 기도 (2) 2016.10.20 11
997 시래기를 삶으며 2019.02.16 1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