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산행 (4)

Jenny2016.10.20 09:07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산행 (4) / 송정희

 

밤부터 비가 오고 있다

새벽에 폭우속으로 두명은 길을 떠났다

나는 오늘 여기서 쉬려한다

한 노인과 나만 오두막에 남았다

 

그 노인은 산이 집이란다

산행을 못하는 겨울에는 여동생 집에서 기거

봄이면 다시 산으로 오신단다

끓인 물에 감자 으깬 가루를 섞어

아침 밤을 먹는다

 

양철 지붕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쎘다 약했다 음악을 만든다

야 나는 서투른 영어로 종일 이야기를 한다

한 낮인데 어두운 저녁같다

비가와도 내일은 떠나야지

 

저녁에 네명이 왔다

남쪽으로 가는 사람들

나와 반대 방향이다

그 중 두명은 육개월 째 산행 중

곧 목적지에 도착한다고 한다

부럽다 나는 이제 육일 째 인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76 초승달과 나 2020.02.28 24
1075 고단한 삶 2020.02.28 25
1074 오늘 나는 2020.02.27 27
1073 난 억울하오 2020.02.27 36
1072 또 비 2020.02.26 18
1071 오늘의 소확행(2월25일) 2020.02.25 22
1070 2020.02.25 17
1069 고단한 희망 2020.02.25 25
1068 아프리칸 바이올렛 잎꽂이 2020.02.25 24
1067 역전앞 지하다방에서3 2020.02.24 30
1066 아침운동 2020.02.24 13
1065 오늘의 소확행(2월20일)1 2020.02.21 28
1064 밤의 비 2020.02.21 18
1063 세월이 가면 2020.02.19 14
1062 오늘(2월17일) 만난 기적 2020.02.18 23
1061 회복 2020.02.18 21
1060 아마도 그건 2020.02.17 54
1059 푹 쉬었던 어제 2020.02.14 37
1058 발렌타인데이 카드 2020.02.14 26
1057 영어 귀머거리 2020.02.12 3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