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노년의 색깔

송정희2020.03.16 08:31조회 수 45댓글 0

    • 글자 크기

노년의 색깔

 

어느 유행가 가사중

'청춘은 붉은색도 아니고

사랑은 핑크빛도 아니더라 이 모든것은 욕심속 물감의 장난이더라'

가슴을 때리는 귀절이었다

그래도 굳이 색으로 표현하자면 그 색들이 적절하지 않을까

어느덧 까마득해진 나의 붉었던 청춘

핑크빛이었는지 브라운 똥색이었는지 아리송했던 나의 사랑

그게 뭐이 대수랴

난 지금 거의 백가지 색의 색여연필을 들고 다니는데

물감과 달리 색연필은 아주 세세한것도 그릴 수있다

목의 주름도, 숱없어지는 눈썹도 그릴 수있다

더이상 청춘도 사랑도 그릴 수 없겠지만 희어져가는 내 머리와

얼굴의 주름도 친구의 주름진 미소도 그릴 수있다

욕심과 고정관념을 내려 놓고 보이는 세상을 그리면 되지

그간 열심히 잘 살아온 우리들

지금 우리삶의 색깔이 붉은색이 아닐런지

아니면 핑크빛이려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76 점심죽 2018.09.20 19
875 입춘이다 2019.02.01 21
874 산행 (2) 2016.10.20 13
873 전기장판 2018.02.23 13
872 월요일 아침에 2018.08.13 13
871 낙엽되는 작두콩잎들 2019.08.22 16
870 꿈, 소원 2016.10.20 31
869 전화기 안의 무지개 2017.05.24 18
868 기일 2019.12.09 21
867 일기 2016.10.20 14
866 산행 (3) 2016.10.20 18
865 날씨 2019.01.17 20
864 어느 노부부 (5) 2016.10.20 20
863 칠월에 부쳐 2018.07.16 13
862 오래된 가족사진 2019.01.17 25
861 친구사이 2019.04.17 33
860 작은 점ㅁ시 하나의 행복 2019.07.03 12
859 바람 2016.10.20 16
858 행복한 장례식 2018.07.16 17
857 운동후 2019.07.03 14
이전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