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바람의 세상

송정희2020.03.07 09:22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바람의 세상

 

어제 까지는 비의 세상,오늘은 바람의 세상

방안에서도 들리는 바람의 소리

다행히 아침산책땐 그다지 바람이 불지 않았다


하루종일 비가오듯 바람이 쌩쌩불고

먼곳에서 온 바람은 저밑의 집들을 거쳐 내 옆집의 울타리를 넘어

내집으로 그리고 왼쪽의 집으로 몰려가며 윙윙 노래를 한다


아주 오래전 무기라고는 칼과 화살만이 있던 시절

전쟁이 난무하던 때 바람을 가르며 춤추던 칼과

바람보다 빨랐던 화살의 함성이 들려온다


그렇게 전쟁이 끝나고 평화로울때 악사들이 연주하던 오래된 악기들의

운율이 바람에 실려오고

이렇게 바람은 역사를 노래하며 내 창가에 머문다

높은 산맥을 넘고 아직 차가운 강을 건너 내게까지 온 바람은

나의 창가에 기대어 잠시 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76 브런치 2018.09.12 13
175 석양 2018.08.31 13
174 주방바닥 청소 2018.08.24 13
173 말하지 말걸 듣지도 말것을 2018.08.18 13
172 친구들과의 점심모임1 2018.08.16 13
171 오늘의 소확행(8월 13일) 2018.08.13 13
170 월요일 아침에 2018.08.13 13
169 잠자리 2018.08.11 13
168 오늘의 소확행(8월 첫날) 2018.08.02 13
167 호박볶음 2018.07.18 13
166 오늘의 소확행(7.16) 2018.07.17 13
165 칠월에 부쳐 2018.07.16 13
164 달달한 꿈1 2018.07.16 13
163 선물 2018.06.16 13
162 중독 2018.06.15 13
161 소낙비 2018.05.31 13
160 옛집의 다락방 2018.05.31 13
159 비 그친 저녁의 풍경 2018.05.16 13
158 왕지렁이 2018.05.07 13
157 뽀그리 2018.03.13 13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