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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친구 비키네 마당

송정희2019.12.02 08:01조회 수 1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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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비키네 마당

 

작은 프로펠러같은 날개를 단 씨앗이 나무에서 떨어져

바람을 타고 빙글빙글 떠돈다

집안에선 아이들 웃음소리가 흘러 나오고

씨앗은 춤을 춘다

춤을 다 춘 씨앗은 시멘트 바닥에 떨어져

아마도 봄이 되어도 싹을 틔우지 못할것같아

난 몇개의 씨앗을 주워 화단의 흙에 던진다

일년 내내 온갖 꽃들을 피워내던 화단이 쉬는 계절이다

비키를 만나러 올 때마다 꽃그늘을 보며 행복했었다

이제 너른 화단의 꽃뿌리와 나무들은 겨울잠을 잘것이다

비키가 사는 동네는 유난히 꽃나무가 많다

이른 봄이면 흐드러지게 필 분홍빛 겹벛꽃나무

그걸 볼 생각에 벌써 가슴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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