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그들의 세상

송정희2019.07.18 14:15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그들의 세상

 

작두콩꽃이 지고 난 자리에 어마어마하게 큰

콩꼬투리가 달려있다

신기해서 들여다보니 가는 줄기마다

작은 개미떼가 줄지어 움직이고있다

그렇게 꽃가루를 서로 옮기고 작은 씨방을 부풀려

콩을 키우고 있는것이다

인간들보다 더 바쁜 곤충들

내가 잠든 사이에 그 고운 꽃을 피우고

꽃이 지는걸 아쉬워하는 사이에

씨앗을 키워내는 고마운 그들의 세상

그렇게 힘든 일을 하는 그 작은 생명체들은

그 작두콩에서 뭘 얻는것일까

그들이 손해보지 않았으면 한는 생각이다

나는 이렇게 아침저녁 그 꽃과 열매를 보며 행복한데

그 작은 생명체들도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36 폭우 2016.10.20 12
835 나의 아들 (3) 2016.11.01 12
834 귀가 (1) 2016.11.01 12
833 나의 어머니 (16) 2016.11.01 12
832 어린 시절 빨랫터 2017.04.28 12
831 고구마가 구워질 때 2017.06.02 12
830 어머니의 기억(3) 2018.01.04 12
829 전기장판 2018.02.23 12
828 비가 그치고 2018.02.26 12
827 허당녀 2018.03.03 12
826 오늘은 흐림 2018.03.05 12
825 뽀그리 2018.03.13 12
824 비 그친 저녁의 풍경 2018.05.16 12
823 송사리 2018.06.14 12
822 7월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8.07.08 12
821 나와 동생들 2018.07.20 12
820 소포 2018.08.02 12
819 샴페인 포도 2018.08.23 12
818 한국영화 2018.08.23 12
817 9월이 오는 길목에서 2018.08.26 12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