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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칠월

송정희2019.07.01 06:27조회 수 3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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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

 

세월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약속을 지키고

어제와 똑같은 오늘의 풍경을 본다

그속의 다름은 무엇일까

숨은그림 찾기보다 어렵다

 

같은 시각에 햇살이 비추이고

바람도 없는 나무숲은 미동도 없다

미적미적 일어나 몸에 익숙한 행동을 하며

내 노모의 생사를 확인한다

오늘도 잘 지내셨다는 안부에 힘을 얻고

나는 그녀의 어린 딸로 돌아간다

 

점심에 먹을 꽁치에 칼집을 넣고 소금을 뿌려둔다

매달 넘기는 달력의 반이 넘어가고

나머지 반의 달력들 속에 난 또 살아갈것이다

두손과 마음을 모아 기원해본다

평안과 작은 행복들이 그 달력과 함께 넘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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