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어머니

송정희2019.04.17 06:42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어머니

 

엄마, 엄마가 좋아하시는 꽃들 많이 피어있는 이곳입니다

함께 계실 때 꽃앞에 서서 들여다 보시느라

동네 한 바퀴 걷는데 한나절이 걸리곤했죠

저도 꽃을 좋아하지만 엄마처럼 중독은 아니죠

다시 태어나면 꽃으로 태어나고 싶으신 엄마

그러지 마시고 제 딸로 태어나세요

재능이 많으신 나의 엄마

엄마의 재능을 어릴적부터 잘 찾아내서

제가 엄마의 엄마가 되어 잘 키워드릴께요

노래도 잘하시고 남을 웃기는 유머감각도 뛰어나신 나의 엄마

제가 유학도 보내드릴께요

꽃으로 태어나지 마시고 다음생엔 저의 딸로 꼭 태어나세요

저의 불효를 그렇게라도 갚아보게요

엄마

이곳엔 꽃가루가 미세먼지처럼 날리는 계절입니다

이제는 자식들 염려 내려 놓으시고 재밌는 생각. 즐거운 생각만 하세요

그곳은 주무실 시간이니 좋은 꿈 꾸시고 푹 주무세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애팔라치안의 추억 2017.04.03 19
915 술친구 2017.04.03 17
914 비가 그치고 2017.04.03 11
913 Precise V5 2017.04.04 10
912 내 거실의 해시계1 2017.04.04 13
911 뒷뜰의 뽕나무 2017.04.04 20
910 아침기도 2017.04.05 11
909 예술.집을 떠나지 않고 즐기는 여행1 2017.04.05 23
908 약속들 2017.04.05 160
907 또 하루1 2017.04.06 17
906 아름다운 아이들의 죽음1 2017.04.07 15
905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22
904 Yiruma (이루마의 선율)1 2017.04.10 20
903 콘서트가 끝나고 2017.04.10 18
902 530 2017.04.11 28
901 하고 싶었던 말1 2017.04.12 17
900 세상의 이치2 2017.04.14 16
899 이미자의 딸(수필)1 2017.04.14 23
898 충고1 2017.04.15 23
897 회한 2017.04.18 10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