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매일 달라지는 내 창문 밖의 풍경은
그저 기적일 뿐이다
겨우내 빈 가지 였다가
엊그제 부터 엷은 붉은 옷을 입는
나무 한그루가 보이기 시작
노안이 온 내눈엔 그저 황홀한 그 모습
막 채색을 끝낸 한폭의 수채화
요가강사가 못나와서 무산된 아침 요가 클래스
요가 대신 트레이드밀에서 한시간 잘 걷고
집에 와서 발바닥 확인을 한다
다행히 물집생긴게 꾸덕꾸덕 해지고 덜 아프다
오늘 점심메뉴는 냉콩국수
소면보다 생칼국수가 더 맛있어서 생칼국수를 삶는다
그 붉어지는 나무를 보며
후루룩대며 냉콩국수를 먹는다
그 꽃나무도 나를
바라보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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