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가을 바람이 분다
어디서 불어 오는지 나는 모른다
가끔은 향기도 묻어온다
슬픈이의 한숨도 행복한 이의 입냄새도 묻어온다
가만히 바람을 만져본다
간지러운지 내 손바닥을 간지른다
날, 떠난 바람은 또 어딘가로 갈까
누구를 또 만나게 될까
버석하게 마른 정원의 시든 잎들이 바람을 만나
노래를 부른다 그 주위를 새들이 춤을 춘다
때늦은 몇송이의 장미는 그들을 구경한다
이 바람이 머물다 가면 그 빈자리를 난 외로워할것이다
가끔은 한숨을 쉬며
때론 눈물도 흘리겠지
내가 깃털처럼 가벼우면 그 바람에 묻어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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