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돼지 간

송정희2018.09.27 09:21조회 수 10댓글 0

    • 글자 크기

돼지 간

 

유난히 병치레를 많이 하던 청소년기 시절

빈혈 때문에 소지라와 돼지간을 징글징글하게도 많이 먹었다

소지라는 날것으로 기름장에 찍어

코를 막고 그냥 꿀꺽 삼켯었다

엄마와 할머니가 지키고 앉아 계셔서 안먹을 수가 없었다

어린 마음에도 살려고 나름 애를 쓴것같다

간은 삶아서 소금이나 새우젓을 찍어 먹었는데

지라보다 먹기 수월하고 고소한 맛까지 있었다

어제는 마트에서 돼지간을 한팩 사왔다

요즘 조금 어지러운것같아서

통후추와 생강을 넣고 삶는데

처음 해보는 간삶기라 인터넷의 도움을받아 시도했다

삶을수록 딱딱해지며 시간이 많이 걸린다

다 익은후 꺼내 삼등분으로 소분후

그 중 한덩어리를 얇게 썰어

소금을 찍어 먹어본다

맛이 괜챦다

누린내도 안나고

한끼 식사로 굿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76 지는 꽃 2018.08.03 12
975 손톱을 자르며 2018.08.11 12
974 오늘의 소확행(8월11일) 2018.08.13 12
973 샴페인 포도 2018.08.23 12
972 김선생님 2018.08.26 12
971 에보니밥 2018.09.11 12
970 오늘의 소소항 행복(10월21일) 2018.10.22 12
969 오늘은요 2018.10.30 12
968 포롱이 2018.11.11 12
967 이슬비 2018.12.12 12
966 카레밥 2019.01.24 12
965 오늘의 소확행(2월 6일) 2019.02.07 12
964 오늘의 소확행(3월 17일) 2019.03.19 12
963 비키네집 마당 2019.03.19 12
962 오늘의 소확행(4월 7일) 2019.04.08 12
961 새벽부터 내리는 비 2019.04.19 12
960 시절인연 2019.05.30 12
959 오늘의 소확행(6월1일) 2019.06.02 12
958 작은 점ㅁ시 하나의 행복 2019.07.03 12
957 작두콩꽃이 드디어 2019.07.04 1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