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고추씨

송정희2018.02.19 11:04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고추씨

 

한화로 오십원 정도의 멕시칸 고추씨 한봉지를 샀다.

재작년에 심어서 1년을 잘 먹었었다. 그래서 작년에도 심었는데 고추씨가 아니라 다른게 들어서 정원만 망쳐 놓았었다. 1년동안 화가 어찌나 나던지...

어제 비가 와서 땅이 노골노골해서 금방 삽으로 땅이 헤집어진다.

대출 훌훌 씨를 뿌려 놓았다.

난 이제 또 기다리는 기쁨에 살 수있다.

땅을 헤집고 싹이 나올때의 기쁨. 하나둘씩 가지에 잎이 생길때의 감격.

작은 흰곷들이 피고 지고. 진 자리에 작게 생겨난는 고추들.

유난히 매운걸 좋아하는 난 밥과 고추장만 있으면 점심한끼 신선한 고추로 화려하게 해결한다.

오십원 정도로 100알도 넘는 씨앗을 구입한 난 또하나의 이렇게 기적을 만난다.

매일 만나는 기적들. 내가 살고 있는것도 이 세상에 기적이길 바란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나의 부모라는 기적.

네 아이가 나의 자식이라는 기적.

기적의 하루속에 또 하루를 내가 산다.

오늘 하루도 기적임을....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16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36
1015 오늘의 마지막 햇살1 2018.03.23 36
1014 여성난1 2018.01.09 36
1013 배롱나무꽃1 2017.08.18 36
1012 통역이 필요한 아침1 2017.07.19 36
1011 첫사랑 충한이 오빠 2017.05.10 36
1010 문학회 모임 (오월 이천일십칠년)2 2017.05.08 36
1009 아침인사 2020.02.29 35
1008 레몬씨앗(2) 2017.03.31 35
1007 꿈에 2020.03.13 34
1006 2월을 보내며 2020.03.02 34
1005 할로윈의 밤 2019.11.01 34
1004 새소리 2017.03.30 34
1003 나의 어머니 (4) 2016.10.10 34
1002 고단한 삶 2020.02.28 33
1001 비오는 아침 2020.02.12 33
1000 첫눈 2020.02.07 33
999 부정맥2 2019.11.17 33
998 시월이 남긴 것들 2019.11.01 33
997 겁이 많은 강아지 까미 2019.09.20 3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