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지은이와의 점심

송정희2017.02.25 06:51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지은이와의 점심

 

스물이 훨씬 지났지만

그아인 변한게 없다

여전히 애기손을 갖고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한다

 

내가 응급실에 실려가고 다음날 밤

사귀던 남자친구를 병실로 데리고 왔었다

만약을 대비해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하기 싫어 울던 바이얼린으로

이젠 저 어렷을적 만한 꼬맹이들을 가르치며

그 꽃날의 어머니였던 나를

이해해주는 지은이

 

오늘은 모처럼 둘이 오붓하게

즐겨찾는 일본식당에서 마주앉아 점심식사를 한다

지은인 왼손으로

난 오른손으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56 9월의 햇살 2019.09.24 16
955 할로윈의 밤 2019.11.01 24
954 도서관 (2) 2016.10.20 9
953 첫눈이 오면 2018.01.01 22
952 뽀그리 2018.03.13 12
951 마무리 2018.09.26 15
950 미국에서의 설의 풍경 2019.02.05 12
949 나의 아침 2019.09.24 18
948 11월 1일의 새벽 2019.11.01 23
947 밥값 2020.01.05 16
946 부정맥 (9) 2016.10.20 28
945 가을비 2018.09.26 6
944 호랑이 없는 굴속의 토끼들 2019.02.18 16
943 작은 들꽃 2019.09.24 13
942 밀리 할머니의 죽음 2017.05.28 16
941 뽀그리를 하고 2018.03.14 14
940 아프다 2018.09.26 14
939 내일이 내가 좋아하는 정월대보름이다 2019.02.18 17
938 아카시아 2019.04.25 6
937 놀스캐롤라이나에서의 밤 2019.07.23 15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