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무상

송정희2019.10.24 07:54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무상

 

시월도 어느새 다 지나고

창문앞 먼나무숲은 더이상 푸르른빛이 없다

낙엽빛깔이다

그 위로 햇살이 내려앉아

벽난로에 불쏘시개로 쓰면 딱 좋을것같은 나무들

 

어여쁘시던 노모의 젊은 얼굴이 먼 나무숲에 걸린다

날보고 웃으신다

엄마 엄마 엄마

금세 눈물이 나서 노모의 얼굴이 사라진다

그래 나는 더 아프지말고

내 자식들에게 근심거리가 되지나말자

 

운동도 즐겁게

음악도 즐겁게

그림도 즐겁게

요리도 즐겁게

수다도 즐겁게

그렇게 즐겁게

10월이 가고 11월도 가고 올해도 갈테지

그 세월속에 슬픔도 골치아픈 생각도 모두 묻고

그렇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나의 아들 (2) 2016.11.01 24
915 어느 노부부 (1) 2016.10.10 24
914 바람의 세상 2020.03.07 23
913 초승달과 나 2020.02.28 23
912 오늘(2월17일) 만난 기적 2020.02.18 23
911 오래된 기억들을 보내며 2020.02.05 23
910 일월 마지막 날에 2020.01.31 23
909 아들 2020.01.20 23
908 11월 1일의 새벽 2019.11.01 23
907 시월의 마지막 날 2019.10.31 23
906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23
905 아아1 2019.10.22 23
904 한가위 밤하늘 2019.09.15 23
903 칠월을 보내고 팔월을 만나다1 2019.08.01 23
902 그 여름의 펌프물1 2019.07.18 23
901 아침수영1 2019.05.16 23
900 아 이사람아 2019.02.23 23
899 여전히 비1 2019.02.23 23
898 산다는건 2019.01.19 23
897 오래된 가족사진 2019.01.17 23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